경상수지가 아홉 달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습니다.
1월에 30억 5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는데, 지난해 같은 달 42억 달러 적자였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는 시작이 좋습니다.
경상수지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수출 개선에 힘입어 42억 4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습니다.
1년 전과 비교하면 수출이 14.7% 늘었는데, 이렇게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인 건 지난 2022년 5월 이후 처음입니다.
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와 자동차가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습니다.
특히 효자 종목인 반도체는 2017년 12월 이후 큰 폭으로 늘며 호조를 지속했습니다.
반면, 에너지 가격 하락과 내수 부진까지 겹치면서 수입은 지난해 1월보다 8.1% 감소했습니다.
[송재창 /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: 원자재는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요. 자본재는 설비 투자 쪽의 영향을 받고, 소비재는 민간 소비에 영향을 받는데, 민간 소비 같은 경우에는 회복 흐름이 조금….]
상품수지와 달리 서비스수지는 1년 9개월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.
겨울방학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출국자가 늘어난 데 반해, 우리나라를 찾는 입국자는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.
여기에 본원소득수지는 국내 기업의 배당 수입이 감소하면서 흑자 규모가 줄었습니다.
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계절적 요인 탓에 1월 흑자 규모가 지난해 12월보다 축소되는 등 월별 등락은 있지만, 추세적으로는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.
그러면서 연간으로 봤을 때 상반기에는 상품 수지를 중심으로 흑자 흐름이 이어지고, 하반기는 흑자 폭이 확대되는 모습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.
YTN 엄윤주입니다.
영상편집ㅣ오훤슬기
그래픽ㅣ박유동
자막뉴스ㅣ이미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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